항공기 출발 게이트에서...

오늘은 항공여행중 공항게이트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업무를 보는 직원들의 일상을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체크인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는 보딩장소로 이동하여 보면 이런 그림이 상상될것입니다. 탑승케이트라 일컫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뛰어다니고 들려오는 끝없는 안내방송 소음은 물론 비툴어진 자세로 쏠려오는 잠을 이겨내려는 사람, 아예 바닥에 누워 내 한몸 맡기는 식으로 대기하는 사람,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직원들과 승객간의 실랑이등 이것은 자연적으로 태생되는 카오스의 현상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런 쓰나미같은 카오스속에 나까지 힘찬 물에 쏠려 나의 여행을 망치지 않게 하고 즐겁고 행복을 찾을수 있는 쉬운 7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1) |
할리우드 영화에서 즐겨 나오는 항공사 카운터 직원의 인상, 그것은 언제나 얼굴을 컴퓨터에 깊숙히 파묻고 심각한 표정으로 키보드와 씨름하는 예쁜 여직원의 모습을 기억하실것입니다. 그러나 끝없이 키보드만 치고 있는 이직원은 분명이 이유있는 씨름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항공기 이륙시간을 앞두고 카운터앞의 길게 늘어진 승객의 줄을 한명이라도 줄여볼려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것이지요. 이렇게 바쁘고 분초를 다투는 일을 하는 직원에 좌석변경 요청하는것은 금물, 지금보다 더 안좋은 좌석으로 바꿔줄수도 있습니다. 좌석변경등 간단한 개인요청은 카운터 직원이 한가할때를 기회로 삼고 환한 표정으로 다가서면 뜻밖의 친절은 물론 행운의 좌석 업그레이드도 기대해볼수 있습니다. 요즘 많은 항공사들은 간단한 좌석배정변경을 위해 탑승구에 Kiosk 를 설치 Self-Service 로 바꿀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
2) |
근래 도입된 항공기 탑승순서 배치제도는Boarding Door Area에 A,B,C,D등으로 나눠 항공기 출발 20분전부터 수백명의 승객을 뒷좌석에 배치된 승객부터 안전하고 질서있게 탑승 시키려는 제도입니다. 이곳 Boarding Door Area 에는 미리가서 서성거리거나 순서에 어긋나게 줄을 서있으면 항공사 직원의 강력한 눈초리를 받을수 있습니다. 타인에 지정된 순서를 지키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내 순서가 아닌시간에 가서 탑승을 하는데 성공을 했다 치자, 항공기에 탑승을 하면 앞자리로 배정된 내좌석에 도착하여 선반에 짐을 올린다거나 앉기전 서성거리다보면 뒤에 한없이 밀리는 승객들의 탑승시간을 더욱 지연시키게 됩니다. 요즘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위해 보딩패스를 스캔할때 미리 걸러지게 됩니다. 그러나 걸러지는 과정에서 뒷줄의 여러 승객들과 스캔담당 직원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되겠지요? |
3) |
Carry-on Baggage (기내반입용 수하물)은 대게 부치는 짐에 부과되는 “짐값”을 피하려 애써 짐을 줄이고 들고타는 짐으로 챙겨 여행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모든 항공사에 해당되는것은 아닙니다.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고 부과하는 액수가 틀립니다. 저가항공사경우 특히 심합니다. 예로 Spirit Airlines 또는 Frontier 항공사같은 저가항공사 경우는 기내반입 수하물부터 좌석위치, 기내식등 다양한 기내서비스의 가격들을 반찬값 정하듯 정해놓고 사전판매를 유도합니다. 요즘은 이런제도를 대형항공사들까지 합세하는 추세입니. 유나이티드항공은 Basic Economy Fare이란 저렴한 항공운임을 판매하면서 기내반입수하물을 제한합니다. 따라서 내가 구입한 항공권이 어떤종류의 항공권이지를 자세히 숙지하여 탑승시 기대하지 않았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 하여야 합니다. |
4) |
항공사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치의 순익을 창출해 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항공기가 만석으로 이륙하는것을 최고의 목표로 영업을 하는것이지요. 요즘 비행기는 아주 꽉차 있습니다. 겨울에는 탑승시 오버 헤드 빈에 큰 자켓을 올려 놓지 마십시오. 그것은 쓰레기통을 가득 채워 보이게하여 승무원과 짐을 점검해야하는 출입구 직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킵니다. 대신 탑승이 거의 완료 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재킷을 기존 가방 위에 올려 놓는게 좋습니다. |
5) |
항공사 직원들도 승객들과 똑같은 감정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가령 오전 일찍 출발하는 항공기 탑승업무를 보는 직원의 인사말은 오후 늦은시간에 받는 기분보다는 훨씬 상쾌할수있습니다. 종일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바쁜 일상업무는 한순간의 기분에 따라 내게 주는 서비스의 질을 바꿀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치있는 인사 한마디는 나의 여행을 훨씬 즐겁게 해줄수 있는 선물이 될것입니다. 어짜피 여행을 하는것은 즐거운일이니까요. |
6) |
카운터직원에 뭘 요청했을때 냉담한 표정으로 모티터만 바라보며 시간만 축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답답하고 기분이 언짢해질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직원의 대답이 지연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컴퓨터상 나타나는 개인의 예약정보는 우리가 흔히 보는 User Interface 로 그림같이 쉽게 보이는것이 아닙니다. 의외로 항공사는 아주 오래된 구닥다리 방식의 코딩을 사용합니다. 한눈에 모든것이 보이지 않다는것이지요. 통상 항공사직원이나 여행사직원이 보는 예약기록은 보통 10줄에서 100줄까지 예약과정에 따라 내용이 길어지는데 이것은 딱히 분류가 되지 않아있어 특정한 내용을 찾으려면 그 많은 줄을 다 읽어야 되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예약시스템을 잘 사용할줄 아는 직원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아닌경우 시간만 허송세월 보내는 불쾌감을 받을수 있습니다. 더욱 화나게 하는것은 그렇게 읽고 있다가 다른 업무가 주어질수도 있고 그 시간사이 다른 카운터에서는 다른직원이 내가 원했던 좌석등 요청했더바를 놓쳐버릴수 있다는것이지요. 그렇기에 좀 답이 늦어지더라도 왠만하면 그 직원에 채촉을 금하고 일단 업무를 보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
7) | 일반승객들은 게이트에서 항공기 탑승만 기다리는 일외는 따로 할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게이트직원들은 그사이 엄청난 작업에 시달립니다. 게이트에 도착한 항공기가 다시 몇십분 또는 한두시간도 안되는 시간내에 이륙하기위해서는 기내청소부터 수백명의 승객을 태우는 작업은 정말 많은 노력과 직원들간의 공조로 진행됩니다. 새로운 항공기를 확보하고 수하물을 바꾸고 음식을 조정하고 새로운 출입구를 확보하고 인바운드 연결 승객을 처리하고 다음 도착 항공편의 새로운 출입구를 찾기 위해 여러 부서와 협력합니다. 거기에 업데이트가 안된 기계적 지연 중 간혹 게이트마저 바뀌게 되는경우 그직원들의 머리는 소용돌이 치고있을것입니다. 이럴때 일수록 게이트직원의 어려움을 헤아려 주며 건내주는 시원한 음료수한잔의 미덕은 나에게 곱절이상의 다양한 기쁨을 줄수 있습니다. |

글쓴이: 필라하나투어
0 Comments